식품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은?
link  관리자   2021-10-29

좋은 글을 공유하고자 오늘도 집에 오는 길 중간에 있는 책방으로 들어간다.
이곳 저곳 책이 가득한 책장을 둘러보다 진정한 건강을 일깨우는 책을 발견한다.
첫장을 넘기는 순간 '책 머리에' 글이 눈에 들어온다.
"좋은 책이네"

식품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누구일까"

최고급 호텔 출신의 셰프? 어떤 재료든 딱 보면 단번에 아는 농부나 어부? 맛집 찾아 삼만리를 불사하는 맛집 블로거? 입에 넣어보면 조미료가 들어갔는지 아닌지 구별할 수 있는 맛 칼럼니스트? 국내 최고 대학의 식품공학과나 식품영양학과 교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 단골 출연하는 의사? 세계 최고 논문을 발표한 과학자?

이 사람들이 함께 대하구이 전문점에 갔다. 그 식당 벽에는 '대하가 몸에 좋은 좋은 이유'가 장황학게 적혀 있었다.

그걸 본 식품영양학 교수가 말을 꺼낸다. "대하가 꼭 몸에 좋은 것만은 아니죠. 대하에 콜레스테롤 많은 거 아시죠?." 그러자 방송에 자주 출연하는 의사가 한마디 한다. "콜레스테롤 먹는 것보다 몸에서 만들어지는게 더 문제예요."

그때 듣고 있던 어부가 갑자기 끼어든다. "그런데 이건 우리나라에서 잡히는 대하가 아니라 흰 다리새우네요." 그러자 생물학자는 "대하인지 흰다리새우인지 제대로 구별하려면 형태학적으로만 볼 게 아니라 DNA를 분석해서 분자생물학적 수준에서 판단해야 합니다" 하고 지식을 뽐 낸다. 맛 칼럼니스트가 "대하는 역시 소금구이인데, 이 집 소금은 좋은 천일염이 아닌 것 같군요" 라며 화제를 돌리자 호텔 셰프가 반론한다. "대하를 구워 먹으면 수분이 빠지고 육질이 단단해져서 맛이 없어요. 그보다 좋은 소스와 채소를 곁들여서 볶으면 아주 좋은 요리가 되죠."

그러자 맛집 블로거가 "이 집은 국산 대하도 아니고 질 나쁜 천일염을 쓰는것 같으니까 제가 더 좋은 맛집으로 안내하겠습니다"하며 일행을 데리고 나오는데 식품공학과 교수가 뒤를 돌아보며 혼잣말을 한다. "여기서 버리는 대하 껍질을 모아서 키토산을 만들면 좋을 텐데..."


물론 이 이야기는 허구다. 하지만 이 이야기에서 우리는 식품에 접근하는 방식에 따라 다양한 갈래의 정보가 생성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식품은 어부에서 학자까지, 자취인부터 식품업계 종사자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매일 접하고, 여러 측면에서 관심을 갖고, 각자의 입장에서 이야기 할 수 있는 주제다. 식품에 대한 정보가 우리 주변에 차고 넘치는 이유다.
















솔직한 식품
식품학자가 말하는 과학적으로 먹고 살기
이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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